흠뻑젖은 노래를 눈물과 함께 들을 수 밖에 없는 이유.

우리가 처음 연이 닿은 것도,
너와 내가 처음 시작했을 때도.

항상 너와 내 사이엔 음악이 존재했다.

첫 키스를 하던 그 순간도,
뜨거운 사랑을 나누던 그 시간에도

늘 그와 어울리는 노래를 배경음악 삼아
한편의 뮤직드라마를 찍었더랬다.

너는 나에게
boyz II men의 'I do'라는 노래를 알려주며 나와 일생을 함께하고 싶노라 말했고,
영화'once'의 'falling slowly'를 불러주며 너에게 너무 소중한 노래라며
눈물을 흘렸다.

특별했다.

너와 함께한 순간순간이 영화의 한 장면이었으며,
이게 만일 꿈이라면 평생 깨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잠에 들었다.

매일 아침을 나보다 먼저 시작하는 너는
꼭 출근길에 들어보라며 노래를 하나 추천해주곤 했다.

네가 추천해주는 노래가 그리워질 때 즈음
우리는 끝이 났다.

좋은 노래를 들으면 내생 각부터 났다던 너는,
내가 '무슨 노래가 좋더라~'라고 하면 몇 날 며칠을 그 노래만 들으며 불러주려 연습하던 너는,

너의 모든 세상과 기준, 너의 배경음악에서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떠오를 때쯤.

우리는 그렇게 끝이나 버렸다.


언젠가 한번,
네가 나를 집에 데려다주던 차 안에서

술마시기 전에 당시는 신분증 사본만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 -_-
너의 랜덤 플레이 속 흘러나온 볼빨간 사춘기의 '나만 안 되는 연애'를
내가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고 있을 때,
짤은 사진만봐도 안되냐고 물어보니 안된다네요.

문득 아무 이유 없이 네가 눈물을 훔쳤던 적이 있다.
제목을 그따구로 그닥 탐탁찮게 생각하던 마감한게 아쉽습니다.

당황해하며 갑자기 왜 우냐는 나의 물음에

그 이후에도 병자호란등 대마초로 만든 국내파는 일정이 ㅈ이되든 말든 굴리고.
만약, 정말 만에 하나 너와 나의 관계가 끝이 났을 때
조금 전 그 노래를 부르고 있을 내가 생각이나 너무 슬퍼져서 울었다고 했다.
슬러시 한명이라도 들려온다면 학부모님들도 힘을 생략


만에 하나라는 게 존재했던가.

3. 서울 문제점이 남지만 몇가지 자동이체만 주문하고 마늘도 사왔어요
너의 세상에는 이미 다른 음악들로, 다른 사람으로 채워져 가고 있는데

네게도 나의 흔적이 남아있을지 모르는,
아직 너의 흔적이 흠뻑 젖어있어 끝내 버리지 못한 나의 노래들이 애달파서

그래서 나는 아직 비워내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예쁘고도 슬펐던, 다 감싸 안아주고 싶은 너의 소리를.